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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우주 이야기

잘못 알고 있는 천문상식

지난 글에서 우리나라 국민

[지구는 별일까, 아닐까?] 라는 질문에 틀린 사람은 70.6%
[혜성이 불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을까?] 라는 질문에 틀린 사람은 49.1%
[태양은 별일까?] 라는 질문에 틀린 사람은 41.7%
[낮에는 하늘에 별이 없다] 라는 질문에 틀린 사람은 21.9% 였다.


1. 지구는 별일까?
우리는 종종 '지구별'이라는 표현을 쓴다.
밤하늘에 보이는 반짝이는 점들을 모두 별이라고 부르며,
지구도 그 중 하나라는 생각일 것이다.

지구는 별일까?

천문학에서 별이라 함은 항성을 뜻한다.
항성은 한자로 恒星, 밤하늘에서 움직이지 않으며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이런 항성들은 수소로 이루어져 내부에서 수소핵융합반응을 일으키며, 이 에너지로 인해 빛과 열을 낸다.

다시 물어본다. 지구는 별일까?

그렇다 지구는 별이 아니다.
지구는 수소로 이루어져 있지 않으며, 내부에서 수소핵융합반응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태양계에서 별(항성)이라 함은 태양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 지구는 뭐지?

지구를 비롯한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과 같은 천체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을 한다.
이들은 하늘에서 별과 다른 움직임을 갖기 때문에 하늘을 돌아다니는 별이라는 뜻으로 행성(行星)이라 부른다.

따라서 지구는 별이 아니라 행성이다.


2. 혜성은 불덩어리일까?
오래 전(사실 그리 오래 전도 아니지만..) 우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을 때 혜성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혜성이 나타나면 홍수나 전염병이 돈다고 생각했으며,
한 때 유럽에서는 혜성의 꼬리에 유독물질이 있어 혜성이 지나가면 지구의 생명체가 모두 죽는다는 소문이 퍼져
방독면을 사려는 사람들이 급증한 적도 있었다.
이 후 혤리 혜성으로 유명한 에드먼드 혤리가 혤리 혜성의 주기를 계산해 내고부터 태양계의 천체임을 밝혀냈다.

혜성의 대부분은 어둡지만 꼬리가 멋진 혜성이 보일 때면 멋진 장관을 연출한다.
이 꼬리는 꼭 혜성이 불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실제로 혜성은 차가운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오르트 구름이라는 태양계 외각을 떠돌던 혜성은 어떤 이유로 인해 태양계 내부로 진입한다.
이 때 태양의 열과 태양풍으로 인해 혜성의 꼬리가 나타난다.

꼬리는 먼지꼬리라 불리는 희거나 누런 색의 꼬리와 이온꼬리라 불리는 푸른 색의 꼬리가 있다.
이는 혜성의 진행방향의 뒷쪽이 아니라 전적으로 태양의 반대편으로 생긴다.

따라서 혜성은 불타오르는게 아니라 차가운 얼름덩어리에 불과하다.


3. 태양은 별일까?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태양은 별이다.
밤하늘에 보이는 작은 점들만이 별이 아니다.

태양계에서 별을 찾으라면 태양 하나 뿐이고,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라면 태양이다.


4. 낮에 별이 보일까?
낮에 별 보신분 있으신가요?

이렇게 질문을 하면 열이면 열 본 적이 없고, 볼 수도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앞에서 두 번이나 말했는데 이제는 좀 달라져야 하지 않겠는가?

낮에 별이 보일까?

그렇다. 낮에 별이 보인다.
바로 태양이 별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태양의 빛이 너무 강해서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실제로 낮에도 우리는 별을 보고 있으며,
놀라운 사실이지만 천체망원경을 사용하면 낮에도 별이 보인다.

낮의 파란 하늘은 점으로 보았을 때 2등급 정도로 본다.
다시 말해서 2등급보다 밝은 별이라면 대낮에도 볼 수 있다.

주의) 천체망원경으로 별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별을 찾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하고,
해가 떠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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