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24일.
우리는 지금까지 상식으로 여겨졌던 태양계의 행성이
9개가 아니라 8개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국제천문연맹은 지금까지 논란이 되어왔던 명왕성의 자격을
행성에서 왜소행성으로 끌어내린 것이다.
간혹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사라졌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퍼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명왕성은 그대로 있으나 행성과 소행성으로 나누는 우리의 분류체계에서
행성-왜소행성-태양계 소천체로 분류를 나누고,
행성->왜소행성으로 분류했다는 말이다.
이것은 명왕성의 지위에 대한 논란을 잠재운 것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행성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만들었다는데에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래는 천문연구원의 보도 내용이다.
□ 한국천문연구원(원장: 朴碩在)은, 한국시간으로 8월 24일 오후 9시 (체코 프라하 현지시각: 8월 24일 오후 2시) 제 26차 국제천문연맹 (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총회 2차 회의에서 표결에서 명왕성이 행성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하였다.
O 이번 총회에서 지금까지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으로 알려진 명왕성이 왜소행성(“dwarf planet”)으로 결정되어, 태양계 행성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8개이다. 따라서 행성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상실하게 되었다.
O 이번 회의 안건으로 제시된 5A1 안건이 통과됨으로써, 행성(planet)과 왜소행성(“dwarf planet”), 태양계소천체(Small Solar System Bodies)라는 새로운 용어가 정의되었다. 그리고 6A2 안건의 통과 결정에 따라 명왕성은 왜소행성이며, 해왕성궤도통과천체(TNOs; Trans Neptunian Objects)의 한 분류로 결정되었다.
O 이번 회의에는 500여명의 천문학자들이 투표를 통해 60% 정도의 찬성으로 결정하였으며, 한국천문연구원 김호일 박사를 비롯한 한국 천문학자 5명도 이번 투표에 참가하였다. 또한 이번회의에서는 IAU 고천문학 분과에 한국 원로천문학자인 나일성 박사가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참고.
1. 결의안 5A
(1) 행성1 은 태양계 천체로서 (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며, (b) 충분한 질량을 갖기 때문에 자체중력으로 유체역학적 평형 (hydrostatic equilibrium)을 이루며, 구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한다. 또한, (c) 주변 궤도상의 천체들을 “쓸어버리는” (충돌/포획/기타 섭동에 의한 궤도변화 등) 물리적 과정을 이미 완료했다.
(2) 왜소행성 (“dwarf planet”)은 태양계 천체로서 (a)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며, (b) 충분한 질량을 갖기 때문에 자체중력으로 유체역학적 평형을 이루며, 구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한다. 2 그러나 (c) (8개 행성1들에 비해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주변 궤도상의 천체들을 “쓸어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 천체는 (d) 위성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3)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그 밖의 다른 천체들3 은 태양계 소천체 (Small Solar System Bodies)라고 분류한다.
__________
1 8개 행성: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2 IAU는 향후 왜소행성과 그 밖의 천체들을 구분하는 “경계조건” 상의 천체를 규정할 계획이다.
3 소행성과 해왕성궤도 통과천체 (TNOs; Trans-Neptunian Objects)의 대부분, 혜성과 그 밖의 태양계 소천체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2. 결의안 6A
IAU는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위 정의에 따라 명왕성을 왜소행성 (dwarf planet)으로 분류하고, 해왕성궤도 통과천체 (TNOs; Trans Neptunian Objects)의 전형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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