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 생물학에서 동식물의 어떤 종족 또는 종이 모두 죽어버리거나 대가 끊긴 상태
다시 시작된 종말론
과거 지구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가 그들은 모두 죽어버리고 다른 생물이 지구를 지배한다. 6천 5백만년 전까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 지금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인류는 공룡과 같은 운명 앞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VHClypg3778
http://www.youtube.com/watch?v=N7nSI4uiEag&feature=related
얼마 전 M방송사의 프로그램 중 지구의 멸망에 대해 다룬 것이 있다. 여기서 나온 추측은 5000년 전의 마야력이 아주 정확한 역법을 바탕으로 하는데, 2012년 12월 23일까지밖에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단순히 왜? 라는 의문만을 남긴다. 또 주역을 분석한 타임 웨이브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2012년 12월 21일에 끝난다는 것이다.
이 방송 이후에 인터넷에서는 2012년 지구의 멸망, 즉 인류의 멸망에 대한 두려움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공룡 멸종의 원인인 소행성의 충돌과 관련해 많은 질문과 추측성 글들이 난무한다. 정말 인류는 2012년에 생을 마감할 것인가?
소행성의 위협
실제로 소행성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천체이다. 지구 가까이에 위치하며 크기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 중에 지구에 위협이 되는 대상을 NEOs라 부르며 특별히 감시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NEOs 중 아포피스라는 천체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아포피스는 지구에 아주 가깝게 접근하기는 하지만 현재로써는 2012년 충돌할 확률은 극히 낮다. 하지만 2036년 지구와 달 거리의 1/10정도 거리까지 접근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
다른 소행성의 충돌 위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의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니비루(Nibiru)는 존재하는가?
행성X. X는 10이란 의미인데, 명왕성 이후 발견될 10번째 행성을 행성 X라고 부른다. 일각에서는 행성 X를 니비루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니비루의 존재를 주장하는 쪽은 지구의 6~10배 정도의 크기를 가지며, 3600년마다 한번씩 지구에 접근한다고 한다. 이 니비루가 현재 태양 뒤쪽에 위치하며 2012년 지구에 근접해 지구의 자기장 변화, 궤도의 변화를 초래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과연 니비루는 존재하는가?
인터넷에는 많은 사진과 동영상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것들은 니비루가 아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이 사진은 태양의 활동을 감시하는 소호(SOHO)가 찍은 영상이다. 가운데가 태양인데, 오른쪽으로 이상한 빛이 보인다. 이 점들을 니비루라고 부르는 경우가 가장 많아 보인다. 사실 이 점들은 행성이다. 행성이 점으로 찍히지 않고 옆으로 길게 늘어난 것은 밝은 빛을 받아들일 때 생기는 이미지센서의 특징이라고 보면 된다. 주로 금성, 목성, 토성이 많이 나온다.
종종 이런 사진도 볼 수 있는데, 우측에 태양이 보인다. 그런데 왼쪽에도 뭔가 찍혀 있다. 분명히 찍을 때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찍고나니까 뭔가 보인다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이다. 실제로는 없는데 사진에 찍힌다면 사진기를 탓해야지 이걸 니비루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참 이상하다. 이 현상은 사진에서 고스트라고 부르는데, 사진상에 밝은 빛이 있으면 반사광 때문에 반대편에 상이 맺히는 현상이다.
상식적으로 지구의 10배 정도의 크기에 3600년이라는 긴 주기를 가진 행성이 정말 존재한다면 우리가 그 존재를 아직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될까? 일부는 나사에서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다. 하지만 태양 근처에 있는 거대한 행성이 우리에게 보이지 않을리가 없다.
나사의 은폐?
나사에서는 이런 추측성 글들과 오해에 대해 침묵하다가, 얼마 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http://www.nasa.gov/topics/earth/features/2012.html
위의 링크를 보면 문답식으로 이루어진 글을 볼 수 있다. 요약하면
많은 웹사이트에서 2012년 12월, 지구에 어떤 위협이 있을거라고 말을 한다.
- 2012년 지구에는 어떤 위협도 없다. 지난 40억년 동안 지구는 존재해 왔다.
니비루나 행성 X, 에리스가 지구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가?
- 니비루는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이다. 니비루 또는 행성 X가 2012년 지구에 접근한다면, 지금은 눈으로도 볼 수 있어야 한다. 에리스는 실제로 존재하지만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극의 이동은 무엇인가? 실제로 180도로 회전할 수 있는가?
- 그것은 불가능하다.
2012년에 유성의 충돌로 지구가 위험할 수 있는가?
- 지구는 항상 유성이 쏟아져 들어온다. 하지만 6천 5백만년 전 공룡이 멸망할 정도의 충돌은 아주 드물다. 현재 나사는 이런 위험이 있는 소행성들을 NEOs라고 부르며 항상 감시하고 있다. 이 정도는 웹에 공개되고 있으며, 직접 확인해 보면 2012년에 충돌 위험은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012년의 태양 폭풍이 위험하지는 않은가?
- 태양의 활동은 11년을 주기로 규칙적이다. 플레어는 인공위성과의 통신에 방해가 될 수 있지만, 2012년에 특별한 위험 요소는 없다.
미래를 향한 우리의 자세
우주는 아직까지 우리에겐 미지의 세계이다. 그 곳에서 다가오는 위협이 불안하고 두려울 수 밖에 없지만, 나약한 존재인 우리는 우주로부터 왔는 사실을 기억하자. 위험이 닥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 또한 우리가 아닌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두려움이 앞서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에 대한 발전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인간다운 자세가 필요하다.
참고할만한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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