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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여름철 별자리

독수리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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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자리
학명 Aquila 약자 Aql

 독수리자리는 여름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이다. 가장 밝은 별은 1등성 알타이르로, 이것은 칠월칠석의 견우성(牽牛星)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은하수 서쪽에는 직녀성(織女星) 베가가 있고, 이것에 백조자리의 1등성 데네브를 이으면, 여름 밤하늘이 머리 위에서 거대한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루므로 발견하기 쉽다.

 견우와 직녀에 관한 이야기는 시경(詩經)의 소아(小雅) 대동편(大東篇)과 한대(漢代)의 고시(古詩) 19수(十九首)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위진남북조시대(魏晉南北朝時代;3∼6세기)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나 소설잡기류(小說雜記類)속에도 견우직녀 이야기가 나온다.

 견우와 직녀는 천제(天帝)의 중매로 결혼했다. 금술이 좋은 것은 좋으나 일을 하지 않고 놀기만 하자 천제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 떨어져 천한(天漢;은하수) 양안에 있게 되었고, 1년에 한 번, 칠석날 밤에만 만나는 것이 허락되었다. 만날 때에는 까마귀와 까치가 걸어 준 오작교(烏鵲橋)를 건너 은하수를 넘는다고 한다.

 두 사람이 은하수를 건너는 시간은 하룻밤에 불과한데, 두 별의 실제의 거리는 약 16광년으로서 빛의 속도로도 16년이 걸린다. 태양으로부터의 거리는 알타이르까지가 약 16광년, 베타까지가 약 25광년이다. 말 그대로 아주 먼 거리의 사랑 이야기이다. 칠석제는 원래 음력 7월 7일에 행해졌다. 그 무렵이 되면 저녁 하늘에서도 견우와 직녀의 두 별은 높이 떠 오른다.

 알파(α)별 알타이르 이름의 뜻은 아라비아어로 '나는 독수리'라는 뜻으로, 이 별 양쪽에 있는 베타(β)별과 감마(γ)별을 연결해서 날개를 펼치고 나는 새, 또는 독수리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거문고자리 직녀성 베가의 이름의 의미는 '떨어지는 독수리'로 근처의 별과 연결하면 날개를 접고 내려가는 새의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제우스가 이데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던 가니메데스(물병자리)를 채어 올 때 변신한 독수리라고 되어 있다.

 견우성의 겉보기등급은 0.77,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17광년이다. 스펙트럼형 A7의 주계열성으로 표면온도 7500K,  질량은 태양의 1.8배이며,  반지름은 1.6배로 추정된다. 견우성의 표면은 초속 260㎞ 이상의 고속으로 회전하고 있다. 태양이 한번 자전하는데 20일 이상 걸리는데 비해 견우성은 겨우 6시간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견우성은 매우 찌그러져 있다. 견우성의 적도반지름은 극 반지름보다 2배 이상 크다. 견우성은 점성술에서는 재화(災禍)를 초래하는 별이다. 중국에서는 같은 독수리자리의 베타(β)별, 감마(γ)별과 함께 하고3성(河鼓三星)이라 하며 견우성을 대장군,  베타(β)별을 좌장군, 감마(γ)별을 우장군이라 한다.

 에타(η)별은 독수리자리 왼쪽 우산살의 중간에 있으며 가장 밝은 케페이드 변광성으로 주기가 7.2일이고 밝기가 3.7등급에서 4.5등급까지 변한다. 견우성의 동쪽에 있는 3.7등급의 베타(β)별과 비교해 보면 쉽게 밝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독수리자리는 동쪽 방향을 알 수 있는 목표가 되기 때문에 옛부터 중요한 별자리였다. 이 별자리는 천구의 적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진동(眞東)에서 떠올라 진서(眞西) 방향으로 진다.

 독수리자리는 우리 은하의 나선팔에 놓여있어 신성이 자주 발견된다. A.D. 389년 금성만큼 밝은 별이 견우성 근처에서 나타난 바 있고, 1918년 6월 8일에는 람다(λ)별 북서쪽에 견우성보다 밝은 별이 나타났다.

 독수리자리의 알파(α)별 알타이르를 먼저 찾는 것이 쉽다. 이 별은 직녀성인 베가와 데네브와 더불어 은하수 속에서 삼각형을 이룬다. 알타이르를 찾았으면 이 별 주위의 어두운 별을 찾으면 독수리자리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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