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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별보는 이야기

1.8m 망원경으로 보는 목성은 어떨까?

한국아마추어천문학 축제 한마당 - 보현산 천문대

토요일 (나에겐) 이른 아침..
오늘은 보현산 천문대에 가는 날이다.
보현산 천문대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1.8m 반사 망원경이 있는 국립천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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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시설이니만큼 일반인들이 방문하기 쉽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히 한국아마추어천문학 축제 한마당의 날이다.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회원이라면 누구나 보현산 천문대를 방문하고
1.8m 망원경으로 목성을 관측할 수 있었다.

10시. 송내역에서 일행을 만나 6시간을 달려
4시가 조금 넘어서야 보현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길의 가을 하늘은 구름이 끼어 있었다.
보현산에 도착해서도 하늘은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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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청지부는 고속버스를 대절해서 왔다.
서울경기지부도 고속버스를 빌리려 했었지만 그러지 못했고,
신청은 했지만 불참자가 많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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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급 연수 시상식과 자격증 수여식이 있은 뒤, 식순이 이어졌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마친 뒤 지부별로 1.8m 망원경 관측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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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은 아주 거대했다.
목성을 관측하려면 사다리를 놓고 보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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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상황이 한칸 올라가기에는 낮고,
두칸 올라가기에는 높아서 어정쩡한 높이였는데..
난 딱 맞았다..(사진=나)

이 어정쩡한 키..;;

1.8m 망원경으로 보는 목성은 어떨까?

한마디로 그저 그렇다.
내가 1.8m 망원경으로 본 목성은
114mm 반사망원경으로 본 목성보다도 선명하지 않았다.

그렇게 거대한 망원경으로 본 목성이 잘 안 보일리가 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망원경에 대한 지식이 조금만 있다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관측을 마친 뒤 서울경기지부의 회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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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있을 행사 내용에 관한 것이었으므로 내용은 패스~

이후 보현산의 밤하늘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다.

좀 얇게 입고 가서 추위에 떨고
잠자리가 부족해서 쇼파에서 잤지만,

오랫만에 은하수를 날아가는 백조를 볼 수 있었고
사진으로 담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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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산의 밤하늘은 필름카메라로 찍어서
디카로 찍은 사진이 몇 장 없지만,
1124m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과 몇 장의 별자리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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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별마로 천문대의 800mm 리치크레이티앙으로 찍은 목성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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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2002년 12월~2003년 1월 사이에 찍은 듯 하다.
웬만한 천체망원경으로 목성을 보면 사진에 보이는 줄무늬가 대략 4개 정도 보인다.

1.8m짜리 보현산 망원경으로 보면 어떠냐고?
위의 사진 기준으로 대략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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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망원경은 구경이 깡패라는데, 이렇게 보이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일단 보현산의 망원경은 관측을 위한 망원경이 아니다.
또한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돔 안에 사람이 많이 있었다.
게다가 망원경 앞으로 사람들이 서 있는데,
이럴 경우 사람 체온으로 인해 대류가 일어나고 상이 흔들리게 된다.
또 상이 밝아 빛 번짐으로 인해 목성을 자세히 볼 수 없다.

그럼 뭐가 좋은가..
당연히 구경이 크기 때문에 상이 밝다.
목성이 밝다고는 느끼지 못했지만 목성의 위성은 아주 밝았다.
뭐 거의 1등성을 4인치 굴절 망원경으로 보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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