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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별보는 이야기

ISS를 직접 보다!


요즘 우주인으로 주위가 한껏 들떠있다.
나 역시 별을 보는 취미를 가지다 보니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에 나간다는건 과정이나 내용이 어떻든 간에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뜻깊은 일일 것이다.

아무튼.. 우주에 가는건 그 사람들 일이고,
정말 가보고는 싶지만 일반인이 우주에 가려면 아직 멀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고자 ISS를 찾아보았다.

ISS는 항상 보이는 것도 아니고,
보이는 시기에도 약 5분가량만 보이기 때문에
궤도나 날씨를 잘 판단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일단 보이면 누구라도 알 수 있게 잘 보인다.

일단 천문연에서 공개한 ISS의 궤도이다.
(ISS의 궤도는 여기에서 확인 : http://spaceflight.nasa.gov/realdata/tracking)

ISS 출현 시각


출  현

사라짐

날   짜

시각(시:분:초)

방위각(˚)

시각(시:분:초)

방위각(˚)

4월    9일

20:06:34

322

20:11:53

50

4월  10일

20:27:54

316

20:32:40

35

4월  11일

20:49:18

307

20:53:27

280

4월  12일

21:10:57

294

21:14:15

256

4월  13일

19:57:01

308

20:03:46

140

4월  14일

20:18:30

295

20:24:38

187

아래는 그림으로 표시한 ISS의 궤도이다.

9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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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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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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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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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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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다른건 다 모르겠고 11일과 13일이 ISS를 보기에 가장 좋다.

왜냐고?

일단 하늘을 가로질러가기 때문에 고도가 높다.
밝게 보인다고는 하지만 고도가 낮으면
건물이 가리거나 스모그 등으로 찾기 힘들수도 있다.

오늘이 마침 11일이지!

그래서 볼만한 곳을 생각해 보았다.
빌딩 옥상이나 산 꼭대기가 좋은데..
마침 고등학교 근처에 있던 산이 생각났다.
이 산 꼭대기에는 정자도 있고 뒤로는 공동묘지라 그나마 불빛도 적다.

장소는 정했고..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19시 30분.
갑자기 혼자 산을 오르기가 부담스럽다.
한 30분만 올라가면 되는데, 그 동네가 워낙 깡패가 많아서..;;
그래서 근처에 사는 친구를 불렀다.
짜슥 여친 만난다고 못온단다.
삐져서 혼자가랬더니 또 온다네..

20시 00분.
집을 나섰다.

20시 12분.
버스 안와~ ㅜ.ㅡ

20시 35분.
버스 하차.

20시 41분.
산 입구 도착.
나 : 시간 맞춰 올라갈 수 있을까?
친구 : 야 그냥 공원가자.
나 : 아니 그래도 올라가야 해!
친구 : ㅡㅡ^

20시 48분.
나, 친구 : 헉, 헉
나 : 야 허리 업
친구 : c8c8c8. 여기 왜 온거지..

20시 51분.
정상이닷~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별 3개만 보인다.
날이 별로 안좋은데 못보는거 아닌가..

20시 53분.
친구 : 야 안보이나 보다.
나 : 야 저거 움직이지 않냐?
친구 : 어 움직여!
나 : 저거다! 카메라, 카메라.

우쒸 근데 5초 보고, 카메라 펴놓고 보니
ISS가 사라졌다.

친구 : ISS가 저런거구나..
나 : ㅡ.ㅜ, 나 5초 봤어..
친구 : 난 오래봤는데..;;

아.. 허탈하다..
10분만에 산 올라왔더니..

결국 ISS는 사진으로 남기지 못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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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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