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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별보는 이야기

7월 22일, 일식이 일어나는 태양을 관측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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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일식이 일어나는 태양을 찍어보자.

The bugs see a solar eclipse (maybe?) from their space ship
The bugs see a solar eclipse (maybe?) from their space ship by Curious Expedition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일식을 촬영하는 방법에 이어, 일식을 관측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일식과 같은 보기 드문 현상을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사정상 카메라를 사용할 수 없거나 여건이 되지 않아서 일식을 찍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촬영을 위한 장비를 챙겨 여행을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단지 눈으로 일식을 관측하는데에는 무거운 장비가 필요없고,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쉽게 볼 수가 있다.

지금 밖에 해가 떠 있다면 잠깐 나가서 해를 바라 보아라.
어떤가?
정말 눈이 부시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순간에는 주변이 밤처럼 깜깜해지지만,
지금 밖에서 보고 온 태양이나 부분일식 중의 해는 맨눈으로 보기에는 눈이 부시다.
그만큼 태양은 우리에게 절대적인 존재이다.

1. 천체망원경
주의) 천체망원경은 햇빛을 모으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먼저 천체망원경 앞에 태양필터라고 부르는 햇빛을 줄여주는 것을 씌워서 직접 눈으로 보는 방법이 있다.

혹자는 이렇게 물을수도 있다.
해가 달에 가리는데도 그런 장치가 필요한가?

물론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태양은 절대적이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잠깐을 제외하고는 항상 이런 필터에 의지해서 태양을 관측해야 한다.
위의 사진에 있는 필터는 유리로 된 것으로 비교적 괜찮은 제품이다.
천체망원경 판매점을 찾아보면 이런 제품이나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필터 없이 보는 방법이다.
필터없이 어떻게 보냐고?
이 때에는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 천체망원경을 통과한 빛을 종이에 투영시켜 본다.



사진처럼 천체망원경에 부착해 투영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도 팔지만,
앞 부분을 두꺼운 종이로 가려 그림자를 만들고 종이나 바닥에 비춰서 보아도 된다.
이 방법은 직접 보지는 않지만 햇빛을 모으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하고
렌즈가 열을 받지 않도록 중간중간 쉬어 주어야 한다.


The set
The set by bodzasfant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 우리 주위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

이 글을 쓴 이유는 쉽게 일식을 보기 위함인데 처음부터 천체망원경을 언급한 이유는,
그래도 태양 관측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식의 과정을 계속 지켜보기 위해서는 눈이 부시지 않게 해줄 필요가 있다.
학교에서는 그을린 유리나 디스켓을 사용하라고들 한다.
이게 언제적 얘기인지.. 요즘 디스켓도 파나?

지금 당장 책상에 있는 것들 중 아무 것이나 붙잡고 태양을 보라.
그 중에서 태양빛을 줄여줄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내 경우에는 필름, 과자봉지, CD로 태양을 본 적이 있다.
필름은 보통 노광시킨 후 현상을 하여 검게 된 필름을 사용한다.
위의 사진에 돌돌 말려 있는 것이 필름인데, 이 필름은 새 필름이지만(현상하지 않음) 태양을 볼 수 있었다.
과자봉지나 CD의 경우에도 뽀대?는 안 나지만 태양이 잘 보인다.


필름을 카메라 앞에 대고 찍은 태양(mf 50mm / 50% 크롭 ; 태양 앞의 얼룩은 구름)




 

3. 책상 위에 그런게 하나도 없다면?

책상 위나 서랍 속을 이잡듯이 뒤졌지만 태양을 볼 수 있는 물건이 하나도 안 없다면?
그래도 실망하지 말라. 정말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도 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준비물은 종이 한장.

종이는 가능하면 두꺼울수록 좋다.
종이가 준비되었다면 종이에 작은 구멍을 뚫어라.
그리고 그 구멍을 통해 햇빛을 통과시켜 보아라.

어떤가?
구멍을 통해 나온 햇빛이 태양의 모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일식이 진행 되는 중에도 이 방법을 쓰면 모양이 변하는 태양을 아주 안전하고 편하게 볼 수 있다.

The solar eclipse of Aug 11, 1999, projected through leaves onto the sidewalk
The solar eclipse of Aug 11, 1999, projected through leaves onto the sidewalk by Eirik Newth 저작자 표시


Eclipse
Eclipse by S n o R k e l 저작자 표시비영리




 

4. 난 눈으로 보더라도 뽀대나게 보고 싶어!

필름이나 과자봉지, CD를 통해 보거나 종이에 뚫린 구멍을 통해 일식을 관찰하는건 정말 쉽다.
초등학생이라도 위험하지 않고 쉽게 일식을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정말 뽀대가 안 난다.
당신은 회사 옥상에서 동료 수십명과 함께 일식을 보려고 기다리는 와중에
새x깡 글씨가 선명한 과자봉지를 들고 태양을 바라볼 자신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용자!

오래 전부터 외국에서는 일식을 관측하기 위한 방법이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중에 태양안경이라는 것이 있다.
이 안경은 안경모양의 종이 또는 플라스틱에 태양필터를 끼워 넣은 제품이다.

2008 Solar Eclipse: The SPA team in Hyde Park
2008 Solar Eclipse: The SPA team in Hyde Park by Kaustav Bhattachary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따라서 과자봉지와 같이 직접 태양을 바라볼 수 있으면서도 손쉽고 뽀대나게 일식을 볼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어린이천문대(http://www.astrocamp.net)에서 판매하는 태양안경. 개당 2000원(대량 구매 개별 문의)





5. 정말 돈이 없지만 뽀대나게는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하여..
나는 정말 2000원이 없어서 저 안경을 못 사겠다는 분들..

계시다..

그래서 아래에 파일을 하나 첨부한다.
이 파일은 태양안경을 손쉽게 만들어 보기 위해 만들어 보았다.

이 파일을 그대로 프린트 해서 잘라낸 후에 그 사이에 필름이나 과자봉지를 끼워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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