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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하루이틀사흘나흘

고등학교 후배들과의 강화도 관측회

지난 일요일에도 강화도를 갔었는데..
어제, 오늘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들과 강화도로 관측회를 갔다.
매년 여름이면 보충수업이 끝나고 영종도에 있는 학생수련원으로 가곤 했는데,
올해 그곳이 없어지면서 강화도로 오게 되었다.

강화도에는 해양환경탐구수련원이란 곳이 있는데,
구 장화분교를 현재 수련원으로 쓰고 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테마를 가진 수련원이 있다고 했다.

어제 아침 집에서 나갈 때에는 비가 많이 와서
다른 때와 같이 이번 관측회에도 별을 하나도 못 볼 것 같았다.
그나마 학교에서 출발할 때에는 비가 그쳐서 다행이었다.

700번 버스를 타고 강화도에 도착.
시간이 안 맞아서 수련원까지 가는 버스를 1시간 반이나 기다려야했다.
게다가 버스에는 사람이 많아서(1/3이 우리 애들이었지만..;;)
에어컨을 틀었어도 시원하질 않았다.

우리가 내리는데 해수욕장에 놀러온 듯한 여자애들이 하는 소리가,
'어머, 저게 다 일행이야?'
그래 우리 다 일행이었어..
그래도 우리 내려서 자리 많이 생겼자나..

아무튼 수련원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이거 뭐 학교에서 여기까지 4시간..
게다가 날이 개어서 햇볕은 쨍쨍~

무쟈게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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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군데 지질탐사를 하고, 애들은 갯벌에서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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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게 사진을 찍으려 뜨거운 바위에 한시간을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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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는 그냥 게들?이 살지만, 모래땅에는 흰발 농게가 좀 있었다.

저녁때까지 구름이 점점 없어지더니만, 해가 지고 나니 구름이 한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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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원에 있는 128mm이던가? 미드 굴절망원경으로 목성을 보니,
목성에 대적반이 보였다.
예전에는 목성에 줄무늬가 몇개인가만 세었는데,
이제는 대적반이 보이는지부터 확인한다.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가대가 목성을 추적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포기했다.
목성 사진은 조만간 한 컷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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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뭐 제일 만만한 달 사진이나 좀 찍고,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가 하루 지났지만,
유성이 좀 떨어지리라 기대하면서 돗자리에 누웠다.

시원한 바람과 흥겨운 매미소리.
깜깜한 밤하늘에 떠 있는 반짝이는 별들..

오랫만에 느껴보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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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벌써 11기라는데.. 내년부터는 따라가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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