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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하늘 소식

2014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소식


최근 뉴스에서 "슈퍼문"과 "별똥별 쇼" 소식을 한번쯤 들어보셨을겁니다. 사실 별보는 입장에서는 특별할게 없는데 말이죠.


슈퍼문은 달이 보름달일 때 마침 지구에 가까우면 평소보다 커 보이는 현상입니다. 보통은 일년 중 지구에 가장 근접한 시기의 보름달을 슈퍼문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7월이 358,300km, 8월이 356,900km, 9월이 358,400km 로 보름 무렵에 근지점이 오게 됩니다. 8월이 가장 가깝지만 우리에게 있어 달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추석 보름달에도 달이 큰 편이니 추석에는 달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달이 커지면 그만큼 밝기도 밝아집니다. 보름달일 때 달이나 별을 보기에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둘 다 보기 좋은 시기가 아닙니다. 마침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가 12~13일 사이라고 하는데, 보름달인데다가 평소보다 밝은 슈퍼문이라 예상치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제 생각입니다.


그래도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Perseids, again
Perseids, again by snowpeak 저작자 표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영어로 Perseids 라고 부릅니다. 매년 8월 중순에 많은 별똥별이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는 한시간 동안 70개 정도의 별똥별이 떨어지고, 많을 때에는 시간 당 100개 이상 떨어지기도 합니다. 오래전에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갔는데, 혜성이 지나간 길에 남은 부스러기들 근처를 지구가 지나가면서 매년 같은 시기에 별똥별이 많이 떨어집니다.(이런 시기가 연중 여러번 있는데 그 중에 1월의 용자리 유성우,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볼만 합니다.)



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


위의 표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의 관측결과입니다. 극대기로 예상된 어제까지의 결과를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죠. 아무래도 달의 영향으로 실측 갯수가 평소보다 좀 적어보이지만 시간당 50개에 달하는 별똥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극대시간은 8월 12일 08시~19시 UT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2일 17시(오후 5시)부터 13일 04시(새벽 4시)네요.





복사점 위치를 보면 페르세우스자리가 NNE에서 떠오르면서 새벽까지 복사점이 북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달이 동쪽에서 뜨고 있죠. 보름달이 뜨면 달 주변의 밝은 하늘과 안개나 연무에 의해 달빛이 퍼져 더 관측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럴 때는 가능하면 고도가 높은 곳(옥상 정도가 아니라 높은 산 정도를 말하는겁니다.), 또는 달빛을 가릴수 있는 장소(정 안되면 우산이라도..), 그리고 북서~서쪽을 바라보고 관측을 해야겠군요.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되는 극대시간에서는 멀어지지만 달이 점점 작아지기 때문에 주말 연휴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시도일 듯 합니다. 참고로 오늘(13일)의 달은 93%의 크기이고, 15일은 77%, 16일은 67%의 크기입니다.




혹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수동조절이 가능한 카메라가 있어야 합니다. 별똥별은 순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른 렌즈로 감도를 높여서 찍습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광각렌즈로 찍어야 확률이 높아지죠. 올해에는 달이 떠 있으니 노출시간을 짧게, 여러장을 찍는 작전이 좋아보입니다. 혹시라도 촬영방법이나 부수적으로 필요한 장비가 궁금하시다면 '일주사진'과 '번개사진'으로 검색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그럼 별똥별 보고 소원 꼭 이루시길 빌면서.. 이만..





나사에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생중계 하는 중입니다.


http://www.ustream.tv/channel/653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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