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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스텔라리움

오늘 밤에 뜬 밝은 별은 뭐지? - 스텔라리움 활용하기 1

지금까지 스텔라리움을 설치하고 간단한 메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스텔라리움은 스태리나잇과 버금가는 프로그램이면서도 가벼운 프리웨어입니다. 하지만 무료이기 때문인지 스태리나잇의 다양한 기능(일례로 우주여행을 하는 등)을 구현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밤하늘을 시물레이션 한다는 기본기능에 충실하여 몇가지 활용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태리나잇 우주여행 1. 지구궤도 여행 2. 시리우스 여행 3. 우리은하 여행 4. 우주선 조종 체험

스텔라리움을 가장 쉽게 써 볼 수 있는 방법은 내가 원하는 장소, 시간의 밤하늘을 보는 것입니다. 제목에서처럼 오늘 밤하늘에 밝은 별이 보이는데 어떤 별인지 잘 모르겠죠?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인공위성이나 금성이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스텔라리움만 실행하면 정확하게 어떤 천체인지 알 수 있죠.

요즘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한밤 중 남쪽에 뜨는 밝은 별이 무엇인가요?

먼저 스텔라리움을 실행하고 장소와 시간을 설정합니다.(장소와 시간을 설정하는 방법은 앞에서도 알아보았죠? 우리나라 안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 장소를 다르게 설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서울, 21:30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제 마우스 왼쪽 버튼을 누른채로 남쪽으로 하늘을 움직여 봅니다. 알고 있겠지만 별의 크기가 클수록 밝은 별입니다. 남쪽에서 가장 큰 별이 하나 보이죠? 이미 어떤 별인지 이름이 나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마우스로 그 별을 클릭해 봅니다.


잘 따라하셨다면 위와 같이 나올겁니다. 그 별은 목성이었군요. 왼쪽 상단에는 목성의 밝기나 위치, 거리, 크기 등에 대한 몇가지 정보도 표시됩니다. 이런 방법으로 평소에 궁금했던 별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스텔라리움은 원하는 장소와 시간의 하늘을 볼 수 있다고 했었죠? 만약 시간이 아주아주 오래 지나면 밤하늘은 어떻게 변할까요? 약 6000년 후인 서기 8000년의 오늘로 가봤습니다. 어랏! 뭔가 좀 이상하죠? 잘 보면 북극성의 위치가 엉뚱한 곳으로 움직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세차운동이라고 부르는 현상 때문에 생깁니다.


여러분은 백야가 뭔지 아시나요? 그렇습니다. 극지방에서 하루종일 해가 지지 않는 현상입니다. 극지방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백야를 찾아 떠나봅시다. 먼저 위치 창을 열어 지도에서 남극을 선택합니다. 그럼 하늘이 약간 바뀌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극에서 백야가 일어나는 시기는 북반구에 위치한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죠. 적당히 날짜를 바꿔줍니다. 그리고 시간 빠르기를 증가시켜봅니다. 어때요? 하루가 지났지만 밤이 오지 않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죠?
 

우리는 목성을 관측하면 목성의 4대 위성(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과 줄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별이 이오인지 유로파인지 모르죠? 스텔라리움을 활용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단 Ctrl+F로 목성을 찾아 줌인합니다. 그럼 목성의 4대 위성이 보이면서 그 이름이 표시되죠. 우연히도 금일 21시 30분에 목성의 대적반이 보이는데 시간을 변화시키면서 대적반이 사라지는 시간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스텔라리움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확도에 의심이 갑니다. 그래서 스태리나잇과 비교해 봤습니다. 스텔라리움은 광속 시물레이션 옵션을 켠 상태입니다. 언뜻 보면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잘 보면 대적반이나 위성의 위치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관측을 하지 않았지만 스태리나잇이 더 정확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상) starrynight pro plus 6 (하) stellarium 0.10.2


다음으로 금성의 위상 변화를 관찰해 봅시다. 수성이나 금성은 내행성입니다. 지구보다 태양에 가까운 궤도를 돌죠. 지구보다 안쪽궤도를 돌면서 나타나는 특징으로는 한밤중에 볼 수 없고 저녁무렵 서쪽하늘이나 새벽무렵 동쪽하늘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가 달처럼 모양이 변한다는 겁니다.

먼저 금성을 찾습니다. 금성이 지평선 아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돌려 지평선 위로 뜨게 하거나 지면을 보이지 않게 합니다. 앞에서와 같이 금성을 확대하면 현재 금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날짜를 바꾸면 금성의 모양이나 크기변화를 살펴볼 수 있죠.


아래 이미지는 4월 중순부터 5일 간격으로 본 금성으 모습입니다. 가장 클 때에는 눈썹과 같은 모양이다가 점점 작아지면서 동그랗게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배웠던 내행성의 위상변화를 이런 방법으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내행성의 움직임에 따른 변화에 대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


다음으로 달의 움직임을 살펴보죠. 지난 방학 때 달의 모양과 위치를 기록해 오라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숙제 해달라는 문의가 정말 많았죠. 그래서 글도 하나 남겼었는데 많은 분들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참고 http://starfield.tistory.com/826

방법은 위의 글과 같습니다. 달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 동-남-서쪽이 모두 보이게 화면을 조정합니다. 그리고 관측시간을 정한 후 매일 달의 위치를 알아봅니다. 지난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달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2% 부족하죠? 바로 달의 모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거죠. 달확대를 이용해도 달의 모양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의 모양을 따로 찾아서 그려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이걸 해결해 보도록 하죠.

컴맹은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만..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내 컴퓨터를 엽니다. 메뉴에서 도구->폴더옵션->보기로 들어갑니다. 고급설정에서 숨김파일 및 폴더 항목을 찾아 숨김 파일 및 폴더 표시에 체크합니다.


이제부터 보이지 않던 파일 및 폴더들이 반투명하게 보일겁니다. 불편하신 분들은 나중에 숨김 파일 및 폴더 표시 안 함으로 바꾸세요. 이제 C:\Documents and Settings\사용자 이름\Application Data\Stellarium으로 들어갑니다. config.ini란 파일이 보이죠? 더블클릭해서 엽니다. 혹시 열리지 않으면 메모장에서 불러오면 됩니다.


메모장이 열리면 맨 아래까지 쭉~ 내려줍니다. 맨 아래에서 두 번째 항목을 보면 moon_scale이 있죠? 이 값을 바꿔주면 스텔라리움의 달확대 값이 바뀝니다.(수정한 후에 저장하고 스텔라리움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값을 10으로 바꿔 봤습니다. 전체 하늘을 보는 상태에서도 달의 모양이 구별되죠?



자~ 제가 알려드리는 스텔라리움의 활용 방법은 여기까지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천체를 관측하거나 수업을 할 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겠죠?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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