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보기/가을철 별자리

페가수스자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가수스자리
학명 Pegasus 약자 Peg

 페가수스자리는 가을철 초저녁에 거의 머리 위 약간 남쪽 언저리에 보며 7번째로 큰 별자리이다. 사각형을 이루는 별들 외에는 밝은 별이 없고 그 속은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어둡고 맑은 하늘에서 관찰하면 사각형 속에서 30개 이상의 별을 찾을 수 있다.

 페르세우스(페르세우스자리)가 메두사의 목을 베었을 때 그 피가 땅속에 스며들어 날개 달린 말이 태어났는데 이 말이 페가수스이다. 페가수스는 그 후 벨레로폰의 소유가 된다.

 벨레로폰은 포세이돈의 아들이었다. 벨레로폰은 실수로 친형제를 죽인 후 티린스왕 프로이토스에게로 도망갔다. 왕비 안티아가 그에게 반하여 유혹하였지만 벨레로폰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도리어 남편에게 참소한다. 화가 난 프로이토스왕은 '이 편지의 지참자를 없애라'라는 뜻의 편지를 주어 리키아에 사는 장인 이오바테스왕에게 보낸다. 이오바테스는 편지를 읽고 난처해졌다. 당시 리키아지방에는 괴물 키메라가 나타나 고통받고 있었다. 키메라는 앞부분은 사자와 염소를 합친 모습이고 뒷부분은 용의 모습을 하고 불을 뿜었다. 이오바테스는 벨레로폰이 키메라를 퇴치하기로 결정하고 예언자 폴리이도스와 상의하니 페가수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아테네 신전에서 밤을 지새면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그래서, 벨레로폰이 아테네 신전에서 잠을 자는데 꿈에 아테네 여신이 페이레네샘에 페가수스가 있다며 황금 고삐를 주었다. 깨어보니 손에 황금 고삐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서둘러 샘에 가 보니 과연 페가수스가 있었다. 황금 고삐를 본 페가수스는 자진해서 투항하였다. 벨레로폰은 이 말을 타고 하늘로 올라 키메라를 퇴치할 수 있었다. 그 뒤 페가수스와 함께 수 많은 모험을 하며 언제나 승리하자 오만해지고 말았다. 페가수스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자 제우스는 등에를 보내 페가수스를 쏘니 말이 놀라 벨레로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페가수스는 그대로 하늘로 올라 별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이 별자리의 알파(α)별, 베타(β)별, 감마(γ)별의 세 별과 인접하는 안드로메다자리의 알파(α)별이 만드는 직사각형을 페가수스의 사각형이라 하여 천마의 몸에 해당한다. 알파(α)별 마르카브는 거리는 80광년, 광도 2.4등급, 스펙트럼형 B9이다. 베타(β)별 스케아트는 거리 200광년, 광도 2.4등급, 스펙트럼형 M2이다. 감마(γ)별 알게니브는 거리 500광년, 광도 2.8등급, 스펙트럼형 B로 주기 6.8307일의 분광쌍성이며, 그 이중성의 하나는 단주기변광성이다.

 중국에서는 알파(α)별, 베타(β)별을 28숙(宿)의 13번째 별자리인 실(室)자리로, 감마(γ)별과 안드로메다자리의 알파(α)별을 14번째인 벽(璧)자리로 부르며 이 사각형을 '하늘의 궁전'으로 여겼다. 사각형의 각 변들은 동서남북을 가리켜 밤하늘의 방향을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 별자리에 있는 NGC 7331은 sb형의 팔에 잘 발달된 소용돌이 은하이며, 밝기는 9.7등급, 시선방향에 대해 상당히 기울어져 있으므로 가늘고 긴 타원형으로 보이는데, 그 양 끝 부분의 시선속도는 측정하기 쉬우므로 은하 회전 연구의 좋은 대상이 되고 있다. 이 별자리에는 구상성단 M15를 관측할 수 있다.

 페가수스의 사각형은 밝은 2등성이 3개나 있으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카시오페아자리의 감마(γ)별에서 알파(α)별을 연결하여 6배 정도 연장하면 페가수스 사각형에 이르게 된다. 페가수스 사각형을 찾으면 나머지 부분을 찾을 수 있다. 페가수스 사각형 중 가장 밝은 별은 원래 페가수스자리에 속한 것이 아니라 안드로메다자리의 별이다. 페가수스자리는 완전한 말의 모습이 아니라 말의 앞부분이므로 혼동하기 쉽다.
반응형

'별보기 > 가을철 별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르세우스자리  (0) 2007.01.24
양자리  (0) 2007.01.24
안드로메다자리  (0) 2007.01.24
물병자리  (0) 2007.01.24
물고기자리  (0) 2007.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