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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별보는 이야기

쌍안경에 대하여 Ⅱ

3.기호

기본사양
  쌍안경의 몸체를 살펴보면 접안렌즈 바로 밑부분에 있는 프리즘 뚜껑에 몇가지 숫자와 기호가 표기되어 있다. 이 표기는 쌍안경의 이름과 생산자 그리고 기본적인 사양을 나타낸다. 쌍안경의 이름과 생산자는 생략하고 기본적인 사양만 알아보자.
  ①7×50 : 여기서 7은 배율, 50은 구경의 크기를 나타낸다. 따라서 이 쌍안경은 한쪽 대물렌즈의 지름이 50mm이고 배율이 7배라는 말이다.
  ②7.1˚: 쌍안경 실제 시야의 크기를 나타낸다. 이 쌍안경은 한번에 약 7.1˚의 범위를 볼 수있다는 뜻이다. 실제 시야의 크기는 이 외에도 각도 단위가 아닌 미터(m)나 야드(yard)로 표기하기도 한다.

시도눈금
  접안부에는 시도 눈금이라는 것이 있다. 쌍안경의 오른쪽 접안렌즈 옆면을 주의해서 살펴보면 "0"을 중심으로 하여 새겨져 있는 눈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시도 눈금이다.
  이 눈금은 두 눈의 시력 차이가 나는 사람을 위해서 만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다소라도 이러한 시력차가 있게 마련인데, 이러한 시력차를 해결하기 위해서 쌍안경의 오른쪽 접안렌즈에 개별적으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도록 눈금을 새겨 놓은 것이다.
  먼저 양쪽 접안렌즈에서 보이는 상이 모두 선명해지도록 초점을 맞춘 후 그 때의 시도 눈금을 기억한다. 그러면 다음부터는 접안렌즈를 들여다 볼 필요없이 기억했던 값대로 시도 눈금을 맞춰서 시력차를 조절할 수있기 때문에 바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동공간 거리 눈금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찾아 보아야 할 표기가 중앙축의 끝부분에 있는 동공간 거리 눈금이다. 쌍안경을 들고 접안렌즈 쪽에서 중앙축의 끝부분을 바라보자. 아마 대부분의 대부분의 경우에 '60-65-70'이라는 눈금이 있을 것이다. 이 눈금을 동공간 거리 눈금이라고 하는데 동공간 거리란 두 눈(동공) 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동공간 거리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보통 사람의 평균 거리인 65mm 기준으로 60부터 70까지 눈금을 매겨 놓은 것이다. 쌍안경을 들여다 보면서 양쪽 통을 적당하게 벌린 다음 동공간 거리 눈금을 읽어 보자. 그 값이 자신의 동공간 거리가 된다. 자신의 동공간 거리를 기억해 두면 다음부터는 쌍안경의 그 눈금만큼 미리 벌린 후 곧바로 눈에 대고 관측할 수 있다.



4.성능

구경
  구경의 중요성은 망원경에서와 같다. 쌍안경 역시 일종의 작은 망원경이기 때문에 망원경에서 설명한 내용이 쌍안경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구경이 클수록 상이 밝고 보이는 시야도 넓다. 반대로 구경이 작을수록 어둡고 시야도 좁다. 일반적으로 천문 관측용으로 사용하는 쌍안경의 구경은 40~150mm 사이의 것이 대부분이다. 구경에 따라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 알아보자.
  ①소형(구경 70mm 이하)
  ·일반적으로 초보자용이지만 천체를 확인할 때 많이 사용하며 쉽게 구할 수 있다.
  ·무게가 가벼워 간편하게 목에 걸고 사용할 수 있다.
  ·레저용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10배 이상의 쌍안경에는 삼각대가 필요하다.
②중형(구경 70~100mm)
  ·전문적인 관측용에 적합한 쌍안경으로 행성, 성단, 달, 태양을 관측할 때 이용한다.
  ·무겁기 때문에 삼각대가 필수적이다.
  ·소형에 비해 구하기가 쉽지 않다.
③대형(구경 100mm 이상)
  ·대구경의 위용을 자랑하는 기종으로 밤하늘의 모습이 빨려들 정도로 입체감있게 보인다.
  ·무거우므로 튼튼한 삼각대가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주로 혜성 탐색에 중요한 장비로 사용한다.
  ·대형 쌍안경은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고 주문해서 수입해야한다.

사출동공
  사출동공이란 빛이 망원경을 통과해서 빠져 나오는 동공(瞳孔)을 말한다. 구경을 통해 들어온 빛은 한 점에 모여 접안렌즈를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사출동공은 다음과 같이 확인해 볼 수 있다.
  일단 렌즈 뚜껑을 떼어내고 쌍안경을 눈에서 한 팔 거리만큼 떨어지게 들고서 밝은 곳을 바라보자. 그 상태에서 접안부를 보면 약 5~7mm크기의 작고 밝은 구멍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쌍안경을 좌우로 돌려보면 이 구멍도 눈동자처럼 움직이는데 이 구멍이 사출동공이다. 사출동공의 크기는 구경을 배율로 나누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사출동공의 크기 = 구경 (mm) / 배율


  예를 들어 7×50인 쌍안경의 사출동공은 50mm / 7배 =7.1mm이며, 10×50인 쌍안경의 경우에는 50mm /10배 = 5mm가 된다.
  위 공식에서 알 수 있듯 사출동공은 배율이 높을수록 작아지고 상은 어두워진다. 반대로 구경이 클수록 사출동공은 커지고 상은 밝아진다. 사출동공은 망원경보다 상안경에서 더 중요하다.
  천체관측용 쌍안경에서 사출동공의 크기는 5~7mm 사이가 적당하다. 사람 동공의 크기는 7mm까지가 한계이므로 7mm보다 더 커져도 그 여분의 빛은 받아들이지 못하며, 만일 5mm 보다 작으면 상이 너무 어두워진다. 참고로 말하면 젊은 사람의 동공은 어두운 곳에서 최대 7mm 정도까지 늘어나므로 사출동공이 7mm인 쌍안경을 골랐을 때 가장 밝은 상을 볼 수 있으며, 중년을 넘어서면 동공의 최대 크기가 5mm 정도로 작아지므로 이 때에는 사출동공이 5mm인 쌍안경에서 가장 밝은 상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 사출동공이 큰 7mm짜리 7×50 쌍안경을 고르는 것은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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