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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리뷰 및 사용기

카메라 렌즈 망원경으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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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구입한 삼양광학 MZ-5000 650~1300mm 초망원 렌즈를
천체망원경으로 개조하기로 마음먹었다.

카메라 연결부분이 천체망원경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T-ring으로 되어 있어서,
혹시나 하고 천체망원경 부속을 이것저것 연결해 보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다르게 딱 들어맞는 부속이 없었다.

고민끝에 철공소에 가서 어댑터를 제작해 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아직까지 돈이 드는 자작은 자작이 아니라는..;; 이상한 논리때문에
몇가지를 준비해보았다.

일단 아이피스를 달아야 하니 아이피스를 고정할 수 있는 부속과,
이 부속을 T-ring에 연결할 수 있는 부속.

아이피스를 고정하는 부속은 그냥 천체망원경에 아이피스를 꼽는 부분을 떼었다.
문제는 이걸 T-ring에 연결하는 부속이다.
고민끝에 카메라 렌즈 뒷뚜껑을 급조했다.

렌즈 뒷뚜껑이니까 T-ring에는 연결이 될거고,
어떻게 해서든 이 플라스틱과 아이피스 연결부분을 붙이면 되는거지!

그래서 작업 들어갔다.

작업 과정은 없다.
아무튼 이틀 걸렸는데..
지켜보는 후배들이 하는 말,
"그거 되긴 하는거예요?"

그럼 내가 하는데 안될리가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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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보이는 3가지가 순서대로 렌즈 뒷뚜껑, 아이피스 연결부속, 아이피스이다.
참고로 아이피스도 자작한거다.
자작방법은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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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렌즈 뒷 뚜껑이다.
사실 개조라고는 하지만 한건 이것뿐이다.

렌즈 뒷 뚜껑을 구멍을 낸다.
그리고 아이피스 연결부속에 들어가도록 플라스틱을 조금? 깎아낸다.
적당한 두께로 깎는데 이틀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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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아이피스 연결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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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꽤 오래전에 자작한 아이피스.
아이피스를 어떻게 자작하느냐..

그냥 만들면 된다..;;

고장난 쌍안경의 접안부를 떼어내면 위쪽의 카키색 부분이 떨어진다.
거기에 검정 필름통을 붙이면 된다.
당연히 필름통 바닥은 떼어내야겠지..
정확하진 않지만 초점거리는 대략 15~17mm쯤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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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
인간승리다.
후배들 보고 놀란다. -0-

장점이라면 이제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망원경이 생겼다는 것.
게다가 줌도 되니 아이피스 하나면 끝이다.

단점이라면 렌즈 해상력이 안좋다.
(이건 아이피스 때문일 수도 있고, 플라스틱을 깎다보니 광축이 맞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태양, 달은 볼만한데 다른건 영...
올해만 갖고 있고 다시 팔아야겠다.
그리고 파인더가 없고, 삼각대의 흔들림이 심해서
쎈스나 인내심이 없으면 던져버릴 수 있다..;;

썬필터도 만들었는데, 썬필터 끼우고 한 컷 찍어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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