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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북쪽 별자리

카시오페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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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자리
학명 Cassiopeia 약자 Cas

 카시오페아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에티오피아왕 케페우스(세페우스자리)의 아내이자 안드로메다(안드로메다자리)의 어머니이다. 이 흑인 왕비는 자신이 포세이돈의 딸들보다 더 아름답다고 자랑하자 화가 난 포세이돈이 바다괴물 케투스(고래자리)를 보내어 에티오피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신관들이 점을 치자 공주 안드로메다를 케투스에게 제물로 바쳐야 포세이돈의 노여움이 가라앉겠다는 괘가 나왔다. 그래서 안드로메다를 괴물에게 희생으로 바치려고 해안 바위에 동여매었는데 마침 메두사의 목을 잘라 돌아가는 길이었던 페르세우스(페르세우스자리)가 안드로메다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리고 만다. 그래서, 왕에게 괴물을 처치하면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왕은 딸만 구해 준다면 결혼을 윤허함은 물론이고 자신의 왕국도 덤으로 주겠다고 약속하자 페르세우스는 괴물을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살려내어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카시오페아는 죽은 뒤 별자리가 되었는데 그 모습은 교만에 대한 벌로 두 다리를 거꾸로 치켜든 형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카시오페아자리는 천구의 북극에 가깝고, 한국에서는 거의 1년 내내 볼 수가 있다. 11월의 초저녁에는 W가 거꾸로 되어 있지만, 봄이 되면 옆으로 놓이게 되고 여름에는 완전한 W모양으로 되어 1년에 1회전 한다. 5개의 별들이 W자형으로 나란히 있어서 찾기 쉬운 별자리인데, 북두칠성이 수평선 가까이에 있을 때 북극성을 가리키는 별자리로도 유명하다.

 고대 아라비아에서는 플레이아데스성단에서 페르세우스자리를 거쳐 이 별자리까지 이어지는 긴 별의 열을 발이라고 여겼다. 그리고, 카시오페아자리를 매니큐어를 칠한 다섯 개의 손가락으로 여기고 '헤나(Hanna)의 물들인 손'이라고 불렀다.

 1572년에 이 별자리에 나타났던 초신성의 밝기는 금성을 능가하였는데, 티코 브라헤가 독일에서 덴마크로 돌아오던 길에 이것을 주의깊게 관측하고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따서 티코의 별이라고 부른다. 이 별은 16개월만에 사라졌고 존재가 잊혀졌지만 1925년 티코의 별이 있던 위치에서 강한 전파원이 발견되어 티코의 별이 사실이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카시오페아자리에는 카시오페아A라고 불리는 전파별이 있는데 1667년 발생한 초신성의 잔해이다. 이 별은 하늘에서 가장 강한 전파를 방출한다. 그러나, 당시에 초신성 폭발에 관한 기록은 전혀 없다.

 카시오페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은 아랍어로 가슴을 뜻하는 셰다르라고 부르는 알파(α)별이다. 이 별은 2.2등성이고, 스펙트럼형 K0인 오렌지색 별로 거리는 130광년에 있다. 베타(β)별은 카프라고 부르는 2.3등성으로 스펙트럼형 F2이고, 거리는 45광년에 있다. 감마(γ)별은 거리 650광년에 있는 불규칙한 변광성으로 1.6등성에서 3.3등성까지 변한다. 델타(δ)와 엡실론(ε)은 3등성이고 에타(η)는 이중성이다.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M52와 M103 등의 산개성단을 볼 수 있다.

 북두칠성과 함께 하늘에서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이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W 또는 M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주위에 밝은 별이 많지 않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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