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뱀자리
학명 Hydra 약자 Hya
학명 Hydra 약자 Hya
바다뱀자리는 봄에서 여름에 걸쳐 남쪽 하늘에 동서의 방향으로 가늘고 길게 누운 큰 별자리로 88개의 별자리 중 가장 길고 넓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남쪽하늘에도 물뱀자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바다뱀자리로 번역하고 있다.
이 별자리는 헤라클레스(헤르쿨레스자리)가 퇴치한 9개의 머리를 가진 괴물 히드라(물뱀)를 상징한다. 이 괴물은 절반은 인간이고 절반은 뱀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에키드나와 티폰의 딸이었다. 이 괴물은 아리모네샘의 근처에 있는 늪지에 살면서 아르고스 땅 사람들을 괴롭혔다. 히드라는 아홉 개의 머리가 있는데 그 중 한가운데 있는 머리는 절대로 죽지 않는 머리였다. 헤라클레스는 곤봉으로 그 머리를 하나씩 쳐서 떨어뜨렸으나 떨어진 자리에서 새로운 머리가 두 개씩 돋아났다. 그러나, 그는 조카 이오라오스의 도움을 받아 히드라의 머리를 떨어뜨릴 때 재빨리 떨어진 자리를 불로 지져 더 이상 돋아나지 못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아홉번째 머리는 커다란 바위 밑에 파묻었다. 헤라는 히드라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바다뱀자리의 머리부는 게자리의 바로 남쪽에 접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유수(柳宿)라고 부르며 봉황의 무리에 해당한다. 그리고 알파(α)별 지역은 성(星)으로 봉황의 목줄기이다. 오렌지색의 알파(α)별은 알파르드(고독한 것) 또는 콜히드레(바다뱀의 심장)라는 이름이 있다. 서경(書經)요전(堯傳)에 "해진 뒤에 조성(鳥星)이 남중하면 춘분이다"는 글이 있다. 여기서 조성은 알파르드로 농사시기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였다. 한편 육분의자리 바로 아래 지역인 람다(λ)별과 입실론(υ)별 지역은 장(長), 까마귀자리 아래인 베타(β)별, 크사이(ξ)별은 봉황의 꼬리에 해당하는 진(軫) 또는 청구(靑丘)로 불렸다. 특히 청구는 고대 우리나라를 나타내는 별자리였다. 청(靑)은 동방을 상징하는 빛이며, 구(丘)는 땅을 나타내는 동방의 세계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이 별의 빛이 밝으면 병사가 강해지고 이것이 움직임이 일어나면 내란이 일어난다고 해 불길하게 여겼다.
바다뱀자리는 2등성 알파드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게 밝은 별이 없고 남쪽하늘에 낮게 이어져 있어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게다가 뱀의 머리는 작은개자리와 게자리 같은 겨울 별자리와 만나고 있어서 한번에 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까마귀자리와 컵자리의 별과 혼동하기 쉽다.
사자자리의 감마(γ)별과 알파(α)별을 이어 2배 반 정도 연장하면 바다뱀자리의 알파(α)별 알파르드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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