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털자리
학명 Coma Berenices 약자 Com
학명 Coma Berenices 약자 Com
머리털자리는 사자자리와 목자자리 중간에 있는 별자리이다. 5월 하순 초저녁에 남중하며,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수는 약 70개로 그 중 4등성 알파(α)별, 베타(β)별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둡고, 다수의 성단과 성운이 있다. 이 별자리는 은하 북극에 위치하는데, 성간물질이 비교적 엷어 관측에 방해가 되지 않아 우주의 먼 곳까지도 관측이 가능하며, 처녀자리와의 사이에 100개 이상의 나선은하를 포함한 은하군으로 유명하다.
머리털자리는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의 이름이 붙은 유일한 별자리이다. 그리스 혈통의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오스 3세는 키렌의 베레니케 2세와 결혼하여 그 영토까지 통합하게 된다. 당시 이집트의 앙숙은 시리아였다. 시리아도 그리스인이 통치하고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 3세는 왕위에 오르자마자 시리아와의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왕비 베레니케는 남편이 전쟁에서 안전하게 살아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만일 남편이 살아 돌아온다면 그녀의 긴 금발 머리칼을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바치겠다고 맹세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남편은 승리하여 돌아오고 그녀는 약속을 지켜 머리카락을 잘라 바쳤다. 그러나 왕은 머리를 민 왕비를 보고 노발대발했다. 이 때 왕궁 수학자 코논은 신들이 왕비의 머리카락을 하늘로 올려 별자리를 만들었다고 왕을 설득했고, 왕은 다시 아내를 사랑하게 됐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별자리를 베레니케의 머리털자리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줄여서 머리털자리라고 한다.
이 별자리는 지도 제작자로 유명한 메르카토르가 1551년 천구의에 처음 그려 넣었다. 그 뒤 티코 브라헤는 이 별자리를 독립된 별자리로 등록했는데 이를 계기로 1602년 이래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머리털자리에는 구상성단이 있으며 특히 은하가 많이 몰려있는데 M64, M85, M88, M91, M98, M99, M100 등이 있다.
머리털자리는 처녀의 다이아몬드(the Virgin's Diamond)라고 부르는 사각형의 윗부분에 있다. 이 별자리는 어두운 별로 이루어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사냥개자리의 알파(α)별 콜카롤리와 사자자리 베타(β)별 데네볼라를 이은 선상의 중앙에 감마(γ)별이 있다. 또는 사자자리 알파(α)별 레굴루스와 베타(β)별 데네볼라를 같은 길이만큼 연장한 곳에서 감마(γ)별을 찾는 방법도 있다. 알파(α)별의 남쪽에 있는 3등성은 처녀자리에 속하므로 주의하기 바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