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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하늘 소식

달과 함께 하는 한해의 마지막, 그리고 한해의 시작


2009년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와 용산참사, 신종플루와 나로호 발사 등 국가적으로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이제 막 사회에 한 걸음 내딛기도 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09년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한 해의 마지막인 오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 보신각 타종 행사나 일출을 지켜보며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서울은 오늘 지하철과 버스를 연장운행 하고, 일출을 볼 수 있는 동해 안으로 가는 교통편은 거의 매진이라고 하더군요. 아무쪼록 조심해서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2009년은 하늘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처음 천체를 관측한지 40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를 기념해 UN에서는 2009년을 [세계천문의 해]로 지정했죠. 7월 22일에 있었던 개기일식(우리나라는 부분일식)은 대중에게 천문학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세계천문의 해]였던만큼 올 한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천문현상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오늘 뜨는 달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보름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알고나면 좀 특별한? 달이죠. 바로 [Blue Moon]이라고 하는 보름달입니다.

블루문에 대한 기원은 많은 설이 있습니다.(블루문에 대한 위키백과 참고) 말 그대로 파란색으로 보이는 달을 말하는 경우가 있죠. 평소에는 달이 노란색입니다. 달은 햇빛을 반사해서 보이기 때문에 해의 원래 색인 노란색으로 보이는거죠. 고도가 낮으면 붉게 보이고, 파란 하늘에 뜨면 하얀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파란색 달이라니? 1883년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토아 화산이 폭발하면서 공기 중의 화산재로 달이 푸르게 보였다고하죠. 그것도 2년 동안이나..

보름달은 보통 한달에 한번 있게 됩니다. 하지만 보름달의 주기는 29.5일. 간혹 양력 1일에 보름달이 뜨게 되면 31일에 또 보름달이 뜰 수 있겠죠? 이렇게 한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게 되면 31일에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도 부릅니다.

혹시 2009년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노을을 보러 가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떠오르는 달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서울기준 월출시간 16:43, 다른 지역은 여기 참고)

또 2010년 1월 1일 새벽에는 블루문이 또다른 장관을 연출합니다. 바로 월식이죠.(월식에 대한 설명은 여기 참고) 이번 월식은 부분월식으로 본영에 가리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 합니다.(0.0763=7.63%)

아래 나사의 월식자료를 보면 이번 월식을 볼 수 있는 지역은 아프리카~아시아 지역입니다. 반영과 달이 만나는 시간은 17:17 UT(우리나라 시간으로 1월 1일 02:17)이며, 본영과 달이 만나는 시간은 18:52 UT(우리나라 시간으로 1월 1일 3:52)입니다. 달이 반영속에 들어가면 달빛이 어두워지는 느낌이듭니다. 이후에 본영에 가리게 되면 달의 일부가 보이지 않죠. 극히 일부분이라 눈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좀 부지런한 분이라면 일출을 볼 좋은 자리를 맡아두기 위해 새벽부터 고생하실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고생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월식을 지켜보면서 추위를 이겨내시면 해, 달과 함께 맞이하는 뜻깊은 2010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 달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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