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금 모였습니다.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촛불집회는 사실상 시위입니다.
대한민국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일몰 후에는 집회가 금지되어 있죠.
하지만 촛불집회는 문화행사 등의 명목으로 허용되고 있으며,
경찰도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쇠고기와 관련한 촛불집회는 지난 2002년 미군장갑차 여중생 압사사건과 비슷합니다.
사건 직후 촛불집회는 희생된 두 여중생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사건의 가해자에 대해 미국이 무죄판결을 내리자 반미운동으로,
또 이라크 파병 반대 운동으로 그 성격이 변해갔습니다.
쇠고기와 관련된 촛불집회도 처음에는 단순한 우리의 생존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시가 되려는 지금, 이제는 생존권과 함께
정부에 대한 그리고 2mb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며 그들에 대한 반성의 자세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도로를 점거하고 일몰 후에 집회를 연 것은 잘못입니다.
법으로 그렇게 했다니 어쩌겠습니까? 무지한 국민들의 잘못입니다.
하지만 도로옆에서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각자 생업에 종사한 후에 집회에 참석하는 그들에게,
법을 적용해서 처벌을 내리려 합니까?
도로에 앉아서 촛불을 태우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촛불을 끄시려고 물을 뿌리신겁니까?
일부에서 이번 촛불시위가 강경투쟁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민정경찰이라고 가슴에 새긴 그들에게
손에 뭘 들고, 뭘 던지고, 선빵(표현이 참.. 죄송..)을 날렸는지 묻습니다.
혹시 도로를 점거하고, 일몰 후에 모였다고 강경투쟁이라고 말씀하시는건가요?
어제 한총련과 민주노총이 시위에 참석했습니다.
그들이 참여하는 시위는 모두 강경투쟁입니까?
그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국민입니다.
우리의 어머니와 아버지, 동생들이 있었습니다.
한총련을 탈퇴한 대학들도 꽤 되는데,
대학생들을 싸잡아서 한총련으로 모는..
아직도 색깔론을 가진 당신들이 한심합니다.
어제 촛불시위 강제해산 소식이 들리고, 살수차를 동원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각종 포털에는 살수차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인터넷 기사들도 다수 보였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실시간 검색어는 사라지고, 기사들은 블라인드 되었습니다.
정말 발빠르십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표방하는 그들이 정말 한심합니다.
방금 전에 촛불시위에 참석하고 아침에 들어오신 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1211789
촛불시위가 정말 불법이었다면
왜 집회 초기에 막거나 해산시키지 않고,
집회가 다 끝난 뒤 새벽에 갈 곳 없는 사람들을 진압했는지 궁금합니다.
전경들에게 묻습니다.
당신들이 민정경찰입니까?
한 때 당신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냐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하는 짓을 본 뒤로는 民征경찰이 맞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여중생에게 못된 짓을 하고, 우리의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합니까?
왜 장애인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방패로 국민을 내리치는 것입니까?
사진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요청이 있으면 내리겠습니다.
우리는 우두머리에게도 화가 나지만,
행동대원인 당신들에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일수 없습니다.
강경투쟁을 반성하라고 외치는 당신들은 알아야 합니다.
지난 밤의 사건들이 강경투쟁이었는지, 강경진압이었는지..
모니터 앞에 앉아서, TV 앞에 앉아 있는 당신들은 강경투쟁을 반성하라고 외칠 자격이 없습니다.
언론통제를 하는 와중에도 수많은 동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걸 보고도 강경투쟁이었다고, 반성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신민이나 백성이 아닙니다.
우리는 국민이며 시민입니다.
우리의 말을 듣지 않는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입니까?
이미 국민들의 의견은 모아졌습니다.
우리 국민은 원합니다.
우리의 말에 귀기울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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