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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겨울철 별자리

황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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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자리
학명 Taurus 약자 Tau

 황소자리는 겨울 저녁에 머리 바로 위에 보이는 별자리로 황도 12궁 중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 동양에서는 이 별자리를 금우궁(金牛宮)으로 불렀다.

 그리스 신화에서 황소자리는 제우스가 에우로페를 유괴할 때 변신한, 눈처럼 흰 소의 모습이라고 한다. 에로우페는 티로스의 아게노르왕과 텔레파사의 딸로서 카드모스, 킬릭스의 자매이다. 제우스는 자매 중 가장 아름다운 에우로페에게 마음이 끌려 하얀 수소로 변신하여 접근하였다. 처음에는 무서워했던 에우로페가 장난삼아 그 수소 등에 올라 타자 갑자기 수소는 달려서 바다를 건너 크레타섬에 상륙하였다. 나중에 그녀는 크레타섬의 아스테리온왕의 아내가 되었다. 수소는 황소자리가 되었으며 소를 타고 왔다는 지역은 그녀의 이름을 따서 유럽이 되었다고 한다.

 황소자리에는 히아데스성단과 플레이아데스성단, 그리고 게성운이 있다. 히아데스성단은 황소의 얼굴 부분에 있으며 V자 모양을 하고 있다. 히아데스성단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성단으로 거리는 약 130광년이며 밝은 별 10여개는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이 중 가장 밝은 별은 태양 밝기의 40배 정도 되는 F형 별이다. 이 별의 질량은 태양의 2배 정도로, 수명은 태양의 1/20인 5억년이다. 이 별은 주계열을 떠나 이미 노년기의 거성으로 진화하고 있는 사실로 짐작하면, 그 나이는 약 5억 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히아데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요정들로 '비를 내리는 딸들'을 뜻한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거인 아틀라스와 대양(大洋)의 신 오케아노스의 딸 아이트라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들의 이름은 암브로시아, 예우도라, 코로니스, 폴릭소, 디오네, 아이실레, 피토이다. 제우스의 부탁으로 어린 디오니소스(술의 신)를 맡았으나 제우스의 아내 헤라를 두려워하여 아이를 이노에게 다시 맡기고 하늘로 올라가 황소자리의 별이 되었다. 고대인들은 일출과 이별이 뜨는 시각이 일치할 때(6월1일무렵)부터 우기(雨期)가 시작된다고 믿었다.

 히아데스성단 속에 붉은색을 띤 1등성 알데바란이 있다. 이 별은 황소자리 알파(α)별이며 아라비아어로 '뒤에 계속되는 것'이라는 뜻으로, 같은 황소자리에 있는 플레이아데스의 수행자를 의미한다. 겉보기등급은 0.86이며 지구에서의 거리는 70광년으로 히아데스성단보다 가까이에 있다. 스펙트럼형 K5인 표준적인 거성으로 표면온도는 3700K이다. 질량은 태양의 약 5배, 반지름은 약 36배이다. 알데바란에는 광도 13.5의 어두운 동반성이 바깥쪽을 천천히 돌고 있는데 실시쌍성이다. 이 동반성의 스펙트럼형은 M2형인 왜성으로 표면온도는 3300K, 반지름은 태양의 반 정도이다.

 플레이아데스성단은 황소의 어깨 부분에 해당한다. 황소자리의 뿔 끝 제타(ζ)별 근처에는 초신성 폭발의 잔해로서 유명한 게성운 M1이 있다.

 황소자리에는 주계열성으로 진화하지 못한 별이 있다. 황소자리 T형 별이라고 불리는 이 변광성은 질량이 태양의 2배이고 반지름은 5배 정도이다. 수백만년 뒤 현재 크기의 1/3로 축소되어 중심부의 온도가 충분히 높아지면 수소가 핵융합반응을 시작하여 태양과 같은 주계열성이 된다.

 오리온자리의 삼태성 델타(δ)별, 엡실론(ε)별, 제타(ζ)별을 북쪽으로 연장하여 계속가면 히아데스성단을 찾게 되고 더 연장하면 플레이아데스성단과 만나게 된다. 또는 북쪽하늘에 있는 마차부자리의 1등성인 알파(α)별 카펠라와 이오타(ι)별을 같은 거리만큼 연장하면 알데바란을 찾을 수 있다. 황소자리는 페가수스자리와 마찬가지로 소의 앞부분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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