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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별보는 이야기

천체관측에 필요한 7가지 도구와 하늘의 움직임Ⅲ

 ⅷ.망원경은 좋은데 왜 안보이나
  광학 기계는 좋은 부품이고 마운팅도 확실히 고정되어 있다. 그런데도 잘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침착하게 그 원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잘 보이지 않는 원인은, 첫번째 대기의 오염이나 하늘의 투명도가 양호하지 못한 경우, 두번째는 통안의 기류, 세번째 망원경을 관측 직전에 실외로 옮긴 경우, 네번째 조정 불량, 다섯째 과대평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첫번째의 대기 오염이나 하늘의 투명도가 나쁜 경우는 천체 관측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젯거리다. 보통 대기 상태나 하늘의 투명도를 시상(seeing)이라고 하는데, 뒤에서 그 중요성을 설명하겠지만 시상이 양호한 밤과 그렇지 않은 밤은 관측에 큰 차이가 있다.

  두번째, 렌즈 통 안의 기류는 반사 망원경에 관계된 것으로, 본체 끝 부분이 열린 반사 망원경 중에 렌즈 통 안에서 난기류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통 끝에 부채질을 해 주면 놀랄만큼 피사체가 안정된다.

  세번째의 원인은 두번째와 관계가 있다. 따뜻한 실내에서 갑자기 추운 실외로 망원경을 옮기면 급격한 온도변화 때문에 반사경이 삐뚤어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렌즈 통 안에서 기류를 발생시키기도 쉽다. 관측을 시작하기 30분에서 한시간 전에 망원경을 실외로 옮겨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구경의 굴절 망원경에서는 피사체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눈에 띌 정도로 피사체가 일그러지는 경우는 없지만, 반사 망원경에서는 구경이 커짐에 따라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네번째, 조정 불량은 보통 광축이 맞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사 망원경에는 광축 수정 나사가 있어 조정할 수 있지만, 특히 소구경 굴절 망원경에는 광축 수정 장치가 없는 것이 많다. 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대물렌즈의 광축이 맞지 않는 경우라면 몰라도 두장의 렌즈가 어긋나 있는 경우에는 손을 쓰기가 곤란하다. 구입처에 가서 조정을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

  다섯번째, 과대평가는 망원경의 성능과는 관계가 없다. 최근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문에 관한 서적과 사진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대망원경으로 촬영된 뚜렷한 성운과 성단 등의 사진과도 친숙해 졌다. 이와 같은 선입견 때문에 소망원경으로 대구경을 사용해 촬영한 사진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ㅁ낳다. 처음부터 과대 평가는 절대 금물이다.

ⅸ.천체 관측에 필요한 7가지 도구
  '천체 망원경이란 이런 것이구나'라고 조금 이해가 되었다면 천체 관측에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자.

  천체 관측에는 달과 행성의 관측엥서부터 별자리의 관측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가 있다. 관측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도구가 필요하지만 여기에서는 별자리를 관측하는 데 편리한 도구들을 모아 보았다.

㉠천체망원경
관측의 목적에 따라서 천체 망원경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가장 일반적인 소구경 망원경을 예로 들었다.

㉡성도
항성과 성운, 성단 등의 위치를 등급별로 나타낸, 천체의 지도책이다. 달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월면도, 유성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유성도 식으로 바꾸어 보면 된다.(주* 난 아직까지 '유성도'란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한번 구해봐야 겠다.)

㉢별자리 보기판
보고 싶은 별자리를 몇월 몇시쯤 하늘의 어느부근에서 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외에도 태양의 출몰 시각과 별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간도 알 수 있기 때문에 관측에 익숙해진 후에도 이용하면 편리하다.

㉣필기도구
두말할 필요도 없이 관측을 기록해 두기 위해 필요하다.

㉤시계
관측의 시작과 종료 시간 등을 알기 위한 수단이다.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지만 일식과 엄폐(성식) 등은 초 단위까지 정확한 시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관측에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 양광 시계가 더 편리하다.

㉥손전등
관측이 대개 야간에 이루어지므로 꼭 필요하다. 어둠에 익숙해지면 손전등의 빛이 눈부셔 소등 후 잠시 동안 별을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빨간색 전구를 쓰거나 붉은 셀로판 테이프 등을 씌우면 좋다.

㉦역서(당해년도)
일년 동안 천체의 움직임과 예보 등을 기록한 것이 있으면 관측의 폭도 넓어지고 준비하기도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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