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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별보는 이야기

한여름밤, 비처럼 떨어지는 별똥별들 - 페르세우스 유성우 정보

유성meteor은 별똥별이라고도 합니다.
영어로는 shooting star, falling star라고도 하는데,
조그마한 돌덩어리가 지구에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타면서 빛이 나는 것이죠.

Stars around Polaris - Day 62
Stars around Polaris - Day 62 by Velo Steve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런데 어떤 날은 이런 유성들이 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면 밤하늘에서 별똥별이 비처럼 떨어지는 것 같죠.
이런 현상을 유성우라고 합니다.

유성우는 보통 혜성이 지나가면서 떨어뜨린 부스러기들이 우주공간에 남아 있다가
우연히 지구의 공전궤도와 겹치면서 나타납니다.

13일 새벽에 있을 페르세우스 유성우 또한 스위프트-터틀 혜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7월 중순부터 관측된다고 하는데,
주요 활동은 8월 8일에서 14일경이며 극대기는 8월 12일입니다.

IMO(International Meteor Organization)에 따르면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극대시간은 8월 12일 17h30m-20h00m UT입니다.
지금 인터넷 상에 극대시간이 12일이라는 글들이 간혹 보이는데,
한국시간으로는 여기에 9시간을 더한 8월 13일 2h30m-5h00m이 됩니다.
Perseids 2009
Although the major northern hemisphere Perseids are badly affected by the last quarter Moon near their best this year, there is the possibility they may produce somewhat increased rates. The usual maximum is due around August 12, 17h30m-20h00m UT, but Esko Lyytinen suggests we may encounter the 1610 Perseid trail earlier on August 12, around 9h00m UT (λo = 139°661). This could produce activity additional to the normal Perseid ZHRs then of a few tens, maybe up to a hundred. Mikhail Maslov confirmed this but for 8h00m UT and with only 10-15 meteors per hour. Both reseachers further suggest that rates overall could be enhanced above usual by the proximity of the annual stream's core. The 19th century trail should pass roughly 0.003 astronomical units inside the Earth's orbit at λo = 139°499, so around 5h UT on August 12, though it may add less than 10 (according to Lyytinen) or up to nearly 100 (according to Maslov) to the ZHR at that point. Naturally, information to verify what takes place will be very valuable despite the Moon, so visual observers are encouraged to try to follow as much of what happens over the possible Perseid maxima as practical.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경우 극대기에서 ZHR[각주:1] 60까지 관측되기도 하는데,
올해의 유성우는 ZHR 10-15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아래 7월 중순부터 현재까지의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갯수를 보면
점점 증가추세에 있긴 하지만 그리 많은 갯수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13일 밤에는 월령 21일 경으로 하현달이 됩니다.
하현달은 새벽에 뜨는데다가 달의 위치가 페르세우스자리에 가깝기 때문에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유성의 갯수나 관측조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달과 여름날씨라는 악조건 속에서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조금이라도 많이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달이 뜨는 동북쪽 하늘이 막힌 곳이 좋습니다.
페르세우스자리가 동북쪽에서 뜨는데 이게 웬말이냐? 고 반문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페르세우스자리에서 보이는게 아닙니다.

perseidMeteors
perseidMeteors by juanman80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위의 사진을 보면 수많은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죠?
그런데 마치 한 점에서 별똥별들이 튀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점에 위치하는 별자리가 페르세우스자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유성우를 페르세우스 유성우라고 부릅니다.
한마디로 별똥별은 어디서 떨어질지 모릅니다.

그리고 동쪽 하늘이 막혔더라도 달빛의 영향으로 동쪽 하늘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밝아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서쪽하늘을 주시하는 것이 좀 더 많은 유성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달빛을 가리더라도 당연히 도시 가로등 아래에서는 보기 어려울겁니다.
도시에 살더라도 가로등이 꺼진 공원이나 교외, 방학을 맞아 시골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ZHR ; 유성우의 복사점이 천정 부근에 있고 하늘상태가 한계등급 6.5라고 가정했을 때 떨어지는 시간당 유성의 개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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