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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별보는 이야기

달사진 촬영방법Ⅱ - 촬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이제 준비가 모두 끝났다면 촬영에 들어가자.
실제로 촬영은 별다른게 없다.

천체망원경에 연결된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보고 수동으로 초점을 잘~ 맞추면 된다.
초점은 보통 카메라를 연결한 부분에 손으로 돌리게 되어있다.
이 천체망원경의 경우에는 검은색 부분을 돌려 초점을 맞추고,
금색 부분을 돌려 미세조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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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사진 촬영의 경우에 앞에서 설명한 장비나 운이 따라줘야 하지만,
이 초점 맞추는 부분은 순전히 촬영자의 실력에 달려있다.
내 경우는 D40x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다른 방법 없이 뷰파인더를 보고,
초점조절장치를 손으로 돌려가며 초점을 잡는다.
초점이 맞는 범위를 열번 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대략 1분에 걸쳐 초점을 맞춘다.

만약 카메라에 라이브뷰 기능이 있다면 더 편할 것이다.
사진 속의 450d의 경우 라이브뷰를 사용해 10배 확대를 하면
앞의 동영상과 같이 달이 일렁이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 상태에서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고 찍는다.

달의 노출은 딱히 밝힐거리가 되지 않는다.
달이 밝기 때문에 화이트밸런스나 노출은 카메라가 설정하는 값으로 사용하되,
한컷을 찍고 사진에 따라 노출을 조금 조정해준다.

이제 이 상태로 될 수 있는 한 많이 찍는다. 무조건 많이 찍는다.
내 경우는 대략 100장 정도를 찍는데, 이 중에 10장 아래로 사진을 추려낸다.

여기까지가 촬영의 전부다. 정말 별거 없다..
그래서 촬영시 약간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조건을 몇가지 나열해 본다.

1. 일단 초점거리가 긴 렌즈가 좋다.
초점거리가 길면 초점을 맞추기 더 유리하고, 직초점 촬영시 달의 크기도 더 크다.

2. 셔터스피드는 빠를수록 좋다.
셔터스피드가 빠를수록 좋은건 당연하다.
달의 움직임과 대기의 흔들림 때문에 셔터스피드가 빠를수록 선명한 사진을 얻을 확률이 높다.

3. 튼튼한 천체망원경과 적도의식이 좋다.
천체망원경의 떨림과 미러쇼크가 있기 때문에 적도의식이라 불리는 가대와 튼튼한 천체망원경이 좋다.
미러쇼크는 어찌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카메라에 미러 락업이 있다면 유리하고, 연사촬영은 금물이다.

4. 많이 찍을수록 좋다.
좋은 장비와 정확한 셋팅이 되었더라도 대기의 흔들림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많이 찍어라.

5. 달의 고도가 높을수록 좋다.
달의 고도가 높으면 그만큼 달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짧아진다.
(다만 굴절망원경으로 촬영하면 불편해지지만 그정도는 감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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